쪽지 진짜 폭탄이군요…..ㅠ….답장 좀 늦을거에요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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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이천일 축하해!!!!!!!!!!!!!
혜진이랑 현진이가 물개박수치다가 나한테 달려들었음..왜 나한테만…..
난 상황파악못하고 ?….!!!!!! 이런상태였는데
뒤에서 김희성이 백허그하 면서 날 친구들에게서 빼냈음
“니네 이제 꺼져”
“와 이새끼봐 도와주니까 입 싹 닦네”
“저기가서 쳐먹고있어”
“그래”
강현진이랑 구혜진은 재빨리 식탁으로 갔음..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린듯했어 요..굶주려보였음
집은 풍선이랑 여기저기 빨랫집게로 널려있는 우리 사진들로 꾸며져있었고
크리스마스마냥 한쪽구석에 무더기로 쌓여있는 알수없는 선물들..
화이트보드 꽉채운 메시지들.. 식탁엔 생일상처럼 차려져있는 음식…밥!!
“이거 니가 다 한거야?”
“아니 우리가 다 했어 저새끼 한것도없어”
강현진이 저러니까 김희성이 웃으면서 나한테 말했음
“애들이 같이 도와준거야 축하한다고..너 몰랐지 우리 다음주 이천일인거”
“아니!!알고있었어 곧 이천일이라는건..!!”
정확한 날짜는 까먹었지만……….. 미안해…….
내가 기분이 묘해서 희성이 허리 껴안으니까 강현진이 혀를 차며 말했음
“야 일단 먹고해 우리있는데 챙피하지도않냐?”
김희성이 허리에 팔 슬쩍 풀었음..아쉽다..
“알았다 임마..니가 뭘 알겠냐..힘내”
“뒤질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 현진이랑 예진이가 또 한참 사이 안좋을때였는데 애들이 맨날 저런식으로 갈궜음
“근데 니네 둘만 도와준거야?”
“둘만은 아니지만..우리 지분이 절대적으로 높지!!야 얼마나좋냐? 이 단촐한 프렌드쉽”
“단촐이아니고 단출 병신아”
김희성이 맞춤법지적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단출? 그게 뭔소리냐? 어느나라 말이냐?”
“우리나라말”
“야이 병신 헛소리한다 단출이 뭐야 ㅋㅋㅋㅋ단촐이지 맞지 구혜진”
“그게 뭔데”
ㅎ….혜진이 원래 똑부러지는애에요….그냥 잠깐 어휘력이 딸렸다고 생각해요 우리..
근데 저도 단촐하다로 알고있었어요.. 나도 모르게 김희성을 한심한 눈빛으로쳐다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희성이 뭐 집어먹으면서 우리 눈빛 슥 보다가 갑자기 젓가락 던지듯이 내려놓으면서 흥분함
“야 진짜 아!!! 무식해서 미치겠네 나 니네친구안해 무식함 옮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놈 다수에 밀리니까 당황한것좀 보라지”
“됐으니까 밥이나먹어”
“긴가민가하지? 갑자기 단촐인가 단출인가 헷갈리기 시작하지?”
“지랄떨지말고 사전찾아 내기하자 병신아”
현진이가 희성이 비웃으면서 사전찾았음
근데..희성이 말이 맞았음……………..
“어..? 진짜 단출이네?”
“와 김희성 너 똑똑하다”
구혜진이 저러니깐 김희성이 어이없는표정 지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냐? 날 니네랑 동급 취급하지 말아줄래? 우린 서로 지식수준의 클래스가 달라”
“좆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넌그냥 명문대에 아는친구많은 병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재를 부정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쌍한 김희성..
김희성은 똑똑한 내가 참자.. 하면서 그냥 밥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고재찬은?”
“걘 좀 도와주다가 귀찮다고 내팽개쳤어”
“ㅋㅋㅋㅋㅋㅋㅋ어딨는데 지금? 왜 안와?”
“그새끼 공부하느라 안온댄다.. 지주제에 수석을 노린다는 소문까지있어 미친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끼리 밥 먹다가 좀 지나고..강현진이 고재찬한테 전화를 했어요
“찬아 어디냐 우리지금 다같이있어 일단 와.. 어 야 여자목소리 들렸다 방 금? 너 여자랑있냐?”
이러는데 구혜진이 의식하고 쳐다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현진은 실실쪼개며 구혜진 반응을 즐겼죠
“그럼 안와도돼~ 야 나도 눈치는 있지! 그럼 화이팅 친구야”
이러고 끊었는데 구혜진한테 진짜 주먹으로 맞았음..
“아!!!!!!“
“너 뒤질래?”
“아 왜때려!!너 고재찬 필요없다며 이제!!”
“그게아니고 니가 나 엿맥일려고했잖아..죽어 죽어!!”
이러면서 구혜진이 숟가락 뒤집어서 강현진 갈비뼈 존나 찔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노네..
그러다가 구혜진이 김희성한테 물었음
“근데 니네둘이 있는거 우리가 방해하는건가?”
“별로..우린 이따 따로 나갈거야”
“오 그래?!! 다행이다”
“뭐가”
“먹을거 남기고 못가겠어서”
“아 식충이년”
구혜진이랑 김희성이 투닥거리는데 나랑 김희성 사이에 오고가는 대화는 별로 없었어요
뭔가 어색?한 느낌은 아니고 서로 말을 아끼고 있었음..좀 부끄러운 상태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서로 술이나 말이나 주거니받거니 하고있는데 누가 현관문 띡띡 열고 그냥 들어왔음
보니깐 고재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했단말이 구라는 아닌듯했음..복장 완전 후리했어요
고재찬이 신발벗고 화장실들어가서 바로 손씻는데 구혜진이 쫓아가서 막 다그침
“야 너 어디갔다왔어?!”
“데이트”
“뭐!!!!!!!!!!!”
“걱정마 쫑내고왔어”
관심 끊는다며 혜진아..
고재찬이 우리쪽으로 와서 테이블을 잠깐 내려다보다가 내 머릴 살짝 쓰다듬었음
“수고했어 그동안”
“뭘?”
“인간같지도 않은새끼 거두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김희성이 젓가락들고 위협했음
“손 떼라 찍어버린다”
고재찬은 아랑곳안하고 중간에 앉아서 뻔뻔하게 음식 존나 집어먹음ㅋㅋㅋㅋㅋㅋㅋ
그거보고 강현진이 구박했어요
“이새끼 한것도없는게 집어쳐먹는거봐”
“야 한게 왜없어 저거 사진 다 내가 갖다준거아냐!!”
“그거 말고 뭐했는데!!!!”
“!!!!!!”
할말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재찬은 말안하고 먹는데 강현진이 물었어요
“데이트한애 누군데”
“그 김진수가 나 여자소개시킨다고 쩝때부터 벼르고있었잖아 왜”
“근데”
“그새끼가 밥산다길래 나갔는데 여자랑 있는거야”
“야 씨발 김진수소개는 믿고받는거 아니냐? 그새끼 진짜 열번 조르면 한번 겨우 시켜주는새낀데”
“거울보면 그 이유를 알텐데”
“나말고 다른애들 병신아 난 예진이 있는데 뭘 졸라”
“신예진? 있으나마나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차 신예진어택
“암튼 몇살인데”
“두살 많댔나?”
“또 누나 만나냐?”
아 재찬이 현주언니랑..끝났어요 완전히…
사귄것도 아니었지만 후유증은 전혀 없어보여요 오히려 좀 시원해보이기도..?
혜진이는 그냥 입다물고 아무렇지않게 포커페이스하고있었음
당연히 기분 별로겠지만 티는 안내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구혜진 레벨업..!
“누가 만난댔냐”
“근데 데이트는 왜해”
“누님이 자꾸 지갑을 열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미친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진이가 저기서 웃었음..그니까 고재찬도 구혜진보고 살짝 웃었어요
근데 고재찬은 원래 소개받는거 싫어해요..소개로 인한 만남 자체를 좋아하 지않음
구혜진도 그걸 알고 있어서 별 반응 안한듯했어요..지갑드립은 그냥 장난이구..
“뭐하는앤데”
“몰라”
“데이트하면서 뭐했냐? 그것도 몰라?”
“데이트 안했어”
“했다며”
“내가 언제”
“아까 뭐하고왔냐니까 데이트했다며”
“진수랑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밥상 안주삼아서 술먹다보니까 맥주가 다 떨어졌음
제가 요즘 소주가 잘 안받아서 맥주로 술자리에서 버티거든요
“강현진!!! 맥주 더없어?”
“소주마셔”
“아 안들어가……..맥주먹을사람 없어?”
“여기서 너말고 누가 맥주를먹냐”
그래요..내친구들은 다 소주를 사랑함..
고재찬은 술 안마시고..
맥주 사러갈려고 일어나니까 김희성이 따라 일어남
“같이가”
이러는데 고재찬이 일어났음
“나랑 가 넌 있어라”
“왜 병신새끼야”
“담배사야돼”
“내가 사올게”
“됐어..이제 내 담배심부름까지 할려고..너 왜그러냐 안그래도돼”
“너 진짜 약 했냐? 본드 불었어?”
“니네둘이 나가면 또 한참 지랄지랄하다 올거잖아 기다리기 짜증나 나와 천예슬”
어떻게 알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웃으면서 따라나섰음
편의점이 멀진않아서 걍 걸어가고있는데 분위기타서 내가 먼저 말했어요
“너도 고마워ㅋ ㅋ ㅋ ㅋ ㅋ그동안 우리 도와준거”
“내가언제 니넬 도왔냐 나살기바쁜데”
“알게모르게 많…겠지…”
“별로”
“넌 요즘 어때..? 현주언니랑 끝내고 힘들어?”
“아니”
“와우 단호박”
“단호박?”
“아니..단호하다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터넷 용어라고는 통하지않는놈이에요..
“언니랑 왜 끝낸거야?”
“안맞아서”
“그게 다야?”
“아니”
“그럼 뭔데”
“귀찮아 말하기”
그래..
“근데 넌 정확히 이상형이 뭐야?”
“착한여자”
“오~”
“너 정도면 돼 성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니..?!
“너 이쁜여자 좋아하잖아”
“그건 당연한거고.. 니가 착함에도 불구하고 여자로 안보이는이유는 그거야”
이 개XX가………
“아무튼 넌 내가 이상형이라는 소리네? 김희성이 없었다면 날 좋아했겠네 하하하하하”
“나 눈 있다”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로써 내가 너무 좋다는거지?”
“그렇다고 치자”
“나도 너 좋은친구라고 생각해”
“갑자기 어색하게 왜이래”
“몰라 너랑 갑자기 어색해”
“븅신”
“ㅎㅎㅎㅎㅎㅎㅎㅎ”
“다떠나서 여자인 친구가 너밖에 없어 일단”
“구혜진 있잖아”
“구혜진이랑 내가 친구냐?”
“그럼 뭔데”
“분위기 잘못타면 사고날 사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ㅋㅋㅋㅋㅋㅋㅋㅋ너도 그렇게 생각하긴해? 너 구혜진한테 관심없잖아”
“구혜진이 나한테 있잖아”
저말 하면서 편의점 들어갔음
고재찬이 술이랑 먹을거 이것저것 고르는데 내가 옆에서 계속 추궁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옛날엔 혜진이가 스킨십할라치면 그냥 피했잖아 무반응이거나.. 니가 안 좋아하면 스킨십해도 그냥 목석 아냐 넌?
갑자기 왜 분위기타면 사고가 난대? 너 맘 생긴거지? 어?”
이러는데 재찬이가 저때 좀 어이없는듯이 웃었음..
“야“
“어?”
“스킨십에 목석이었던적은 한번도 없어”
”어?“
“나도 남자야”
순간 말문막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재찬이가 나 비웃으면서 담배 사더니 먼저 나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