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희성이를 찾아주시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감동….흡….♥
재찬이랑 혜진이 관계에 변화가 있었기때문에 먼저 쓰는거에요~~ 이번편 에 마저 끝낼게요! 저희얘긴 다음편부터!!
그리고 준회원언니들…반갑습니다….. 짧고 굵게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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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집에가서 구혜진이랑 통화를 했어요
구혜진의 재촉으로 재찬이랑 그언니얘기 줄줄읊으니까 구혜진이 계속 짜증 내다가 결국은 엉엉울더라구요
좀 마음이 안좋아서 술사준다고하고 술집으로 갔어요
이날은 구혜진이 제가 본것중에 제일 진지했던 날이였던것같음
혜진이랑 술먹으면서 제가 진심으로 말을한게..저는 혜진이 친구지만 재찬이 친구이기도하잖아요
재찬이랑 그언니랑 서로 좋아하는것같던데 니가 앞으로 이러면 재찬이 얼굴을 어떻게볼려고하냐 둘다 불편하지 않겠냐..
이런식으로 오지랖이지만 상당히 신파스러운 말들을 많이 했던것같음..난 둘 사이에서 진짜 걱정이 됐으니까요
혜진이는 만약 고재찬이 다른여자랑 사귄다면 재찬이 얼굴 못볼거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런식으로 얘기하다가 구혜진이 많~이 취했음..맛이 가서 막
“아..고재찬한테 전화해봐”
“왜”
“아 해봐.. 오라고 해봐”
“걔 지금 데이트중일텐데 왜 불러..냅둬”
이러니까 구혜진이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날 쳐다봤음
“고재찬이 내가 부르면 올까? 그언니랑 데이트하고있어도 내가 부르면 올까??????????”
이러면서 히히히히쳐웃는데 ㅋㅋㅋㅋㅋ ㅋ ㅋ ㅋ진짜 미친앤줄..^^; 술집의 흔한 떡실신녀st 였음
“글쎄..”
“야 한번해보자 ㅋㅋㅋ내가부르면 올지 안올지”
“하지마 거지야ㅋㅋㅋㅋㅋㅋㅋㅋ쪽팔려”
“아 해봐!!! 진짜!!!온다니까?”
“와도 쪽팔리다니까..?”
“야 진짜 온다? 내가 걔 잘 알거든? 걔 그래도 그언니보단 나일껄? 아직?”
“알았어..그만해… 취했어 구혜진 짜증나…”
“아 내가 할래..기다려봐”
“야 진짜 하지말라고 좀..쪽팔리게 ㅋㅋㅋㅋㅋ고재찬 어떻게볼라고 이래 너 지금 발음도 다꼬여서 술취한티 대박나”
“아 됐어 내가 이러는게 한두번이냐? 기다려봐”
“야 진짜하지마 진짜..진짜 너 후회한다!!! 걔 지금 데이트중일거란말이야”
“아 기다려봐”
이래서 구혜진이 전화할려는거 필사적으로 막았음..술취한 친구 수습은 정말 귀찮아..^^
“아 줘보라고 좀”
“아 그럼 이따해..지금은 아니야 지금 그언니랑 같이있을거라니까?”
“그니까 지금 해보자니까? 내가 지금 오라고하면 오는지?”
“언니 옆에 냅두고 오겠니..와도 상황 이상하고”
“그니까 해보자고”
“만약 안오면 너 어쩌게? 또 상처받고 멘탈에 붕괴와서 날 괴롭힐려고!!!”
“온다니까!!”
“아 진짜..몰라 알아서해”
그냥 포기했음..해탈..
구혜진이 힘들었는지 테이블에 엎드려서 전화걸고 내가 스피커로 돌리라는 표시해서 스피커폰으로 돌렸음
신호가 좀 가다가 재찬이가 전화를 받았어요
-어 왜
“어디야?”
-술마셨냐?
“어디냐고”
-술집
“같이 마셔 여기로와”
-귀찮아
“누구랑 있는데?”
-현주
“둘이 술마셔???????뭐할라고?”
-또또꼬장부린다
“여기로 오면안돼?”
-너같으면 가겠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럴줄 알았어..
“왜?”
-데이트하는데 방해하지마
“존나 개새끼네..”
고재찬은 그냥 평소처럼 구혜진 갈구듯이 말한거였는데 구혜진은 힘빠져서 중얼중얼거림..
-뭐 얼마나 마셨길래 그모양이야.. 누구랑 있어
“혼자”
-구라까지말고
“날 너무 잘알아 고재찬..”
-천예슬이랑 있냐? 그게 또 다 불었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치 왜이렇게 빠름..? 소름이 돋네
“그래 다 들었다 ㅋㅋㅋㅋㅋㅋ우리 전화하는것도 옆에서 듣고있다”
-전화하는걸 왜들어? 여자들이란 이해할수가없어
“니들도 듣잖아 쌤쌤이야”
-술 그만먹고 들어가라
“끊지마”
-왜
“그언니한테 지는느낌 드니까 끊지마..안올꺼면 계속 전화하구있어”
-애새끼냐?
이러면서 전화 계속함…..올 ㅋ 의외의 다정한 면모였어요 재찬이… 미안했던 모양인지
“근데 너 전화 계속해도되냐 그언니 있는데?”
-저쪽가서 술집주인이랑 떠드느라 바빠
“왜? 너 전화해서?”
-어
“너 그언니 오면 나 버리고 전화 끊을꺼야?”
-당연하지
“와 배신자”
-장난
“장난 아니잖아”
-사실은 그래
“그래..끊자”
-야 왜!!! 끊지마
“그언니 데려와서 계속 얘기해..끊을게 내가 방해하는것같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기직전이라는데
“너부터 죽이고 죽을까?^^”
-심심해 끊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생 처음 구혜진의 밀당에 당황한 고재찬..
“재찬아 있잖아”
-어
“너 그언니랑 사귈꺼야?”
-모르지 그거야
“니 마음이 어떤데”
-닭살돋는다 그런거 묻지마라
“아 말해봐”
-몰라 나도
“너 그언니랑 사귀면..”
-뭐
“음………앞으로 너한테 연락 안할래”
-협박하냐 지금?
“아니….아 이게 또 그렇게 들리는구나..”
-많이 취했네 어디야
“왜왜”
-야 천예슬
갑자기 날 부르길래 깜놀해서 내가 대답함^^!
“어? 왜?”
-진짜 다 듣고있네 병신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응..^^;;;;”
-니가 수고할게 뻔히 보인다..어디냐 현주 데려다주고 갈게 ..
“그럼 고맙고…..”
이래서 끊고.. 구혜진은 엎드려서 내쪽보고 눈감고있었음
왠지 분위기가 가라앉아서 난 아무말안하고 술만 홀짝홀짝 먹었고 혜진이는 계속 가만히 눈만 감고있었음
“야 자?”
“아니”
“재찬이 온대”
“알아”
“자고있어 잠오면”
“안오면 포기할랬는데..”
“어?”
“잊고싶은데 자꾸 챙겨주고.. 친구로써 챙겨주는걸 나혼자 지랄하는거 아는 데 자꾸..”
“야 울어?”
“몰라 쟬 어떻게 잊어 니가 나같으면 잊을수있겠어?”
이러면서 막 눈물 줄줄흘림..
술취해서그런가 구혜진 감성돋았음..뭔가 드라마틱했어요… 아련..
“왜 울어..”
“그언니랑 잘되면 진짜 연락 끊을래.. 집착하기도싫고 내가 민폐인것도 아니까”
내가 아무말도 안하니까 구혜진이 내쪽 보고있던 얼굴 돌려서 테이블에 파묻었음
그리고 그냥 아무말도안하고 한참을 계속 그러고있었어요 재찬이 올때까지
그리고 한~~참 뒤에 고재찬이 왔어요
나랑 구혜진이 나란히앉아있었는데 고재찬이 맞은편에 앉았음
“얘 왜이래”
“자”
차마 운다고 말할순 없었음..
“현주때문이냐? 많이 마신거?”
“그렇겠지.
이러니까 고재찬이 아무말도안하고 살짝 한숨만 쉼
“언니랑은 뭐했어?”
“별로 아무것도”
“언니 진짜 예쁘더라..니가 좋아할만해”
“이쁘지”
이러는데 구혜진이 갑자기 일어났음
근데 얼굴이…운게 티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고재찬 좀 놀랜듯
“야..자는거 아니였어?”
“나 갈게 둘이 얘기하다와”
이러면서 구혜진이 얼굴 숙이고 나갈려고하니깐 고재찬이 일어나서 붙잡았어요
“같이가 그럼”
“아니 나 먼저 갈래”
“왜 그래”
“그냥..집에 갈래”
이러면서 구혜진이 울었음 눈물 닦으면서..난 혜진이 저런모습 처음봤네..
고재찬도 할말을 잃었는지 구혜진 그냥 쳐다봤음.. 혜진이가 울면서 재찬이한테 물었어요
“그언니 좋아? 많이 좋아?”
고재찬이 아무말 안하니까 구혜진이 진짜 탁 터지면서 우는거있잖아요..진짜 애가 꺽대면서 울더라구요
고재찬이 가만있다가 말했음
“가자..데려다줄게”
“얘기하다와 혼자갈테니까”
“이러고 어떻게 혼자갈껀데 천예슬 지갑챙겨 가자”
“혼자 갈꺼야..택시타고 가면돼”
“개소리 그만하고 조용히 차타고 가라 그냥”
이래서 억지로 구혜진 데리고나가서 셋이 차를 탔음
“고재찬 너 술 안마셨어?”
“요즘 안마시잖아 나”
“올 사나이다!! 담배는 언제끊어?”
“그건 아직 생각없고”
우리둘이 얘기하는데 혜진이 조용..^^ 공기가 무거웠음…혜진이 가는내내 한마디도 안함
구혜진 집앞에와서 고재찬이 차 세우고 구혜진한테
“내려”
이러는데 무섭……냉철한 아이구나 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혜진이 아까 그렇게 울었으면 업어주거나 할수있을텐데 고재찬은 역시 틈이없었음..틈이 없다..재밌음..철수짱^^
“혼자 들어갈수있지”
“응”
구혜진도 평소처럼 앵기거나 안하고 그냥 자기가 내려서 집에 들어갔어요..
찬바람 쌩쌩..
고재찬은 구혜진 내리자마자 미련없이 차 출발시킴
“야 너 무섭다”
“뭐가”
“구혜진한테 너무..”
“아 진짜 미치겠어”
“어?”
고재찬이 출발하자마자 다시 차 세움..
“나 담배좀 피고온다 차문 잠그고있어”
“응”
얼마나 줄담배를 피시려고 차문까지..^^
고재찬 내리고나서 진짜 한~참 있다가 다시 차에 탄듯
타고도 바로 출발 안하고 그냥 핸들잡고 가만히 뭔가 생각하는듯했음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위기를 깨기위해 제가 그냥 아무말이나 던졌습니다..
“오 옆모습 잘생겼다”
“질린다 그말”
“미친놈..”
이래서 다시 차 출발해서 가고있는데 내가 먼저 입 열었음
“너 지금 막 생각이 복잡해?”
“조금”
“뭐 어떤게?”
“몰라..아 씨발 그냥 여자없는데 가서 살고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고재찬의 심정을 100% 대변해주는 한마디였어요..
그리고!!!!!!!!!!!!!!
진짜 중요한 일은 몇일뒤에 있었죠
이부분은 쓸까말까 했는데 쓰지않으면 앞으로 상황이 설명이 안되므로 쓰겠습니다..
몇일후에 구혜진이 고재찬한테 연락을해서 둘이 카페에서 따로 만났어요
제가 현장에 있었던게 아니라서 구혜진한테 들은걸로 쓰는거에요
혜진이는 그때 몇번의 고심끝에 생각을 굳힌상태였어요.. 재찬이랑 연락을 끊기로..
둘이 만나서 얘기하는데 혜진이가 연락하지말자고 슬쩍 말을 꺼내니까
“너 혼자 나랑 썸씽탔냐? 친구사이에 뭘 끊고말고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지해져…제발…
혜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말했다고했음
“내가 너한테 집착하는거 민폐인것도 알고..나때문에 그언니랑 섣불리 시작 못하는것도 알겠어
계속 너 보면 내가 정리가 안되니까 당분간 연락하지말고 지내자”
“뭐 얼마..일주일?”
“아니 장난하는거 아니야”
“왜 오바야 내가 누나랑 사귄댔냐? 왜 난리야 니가”
“사귈꺼잖아”
“니가 어떻게알아”
“그냥 너 다른여자랑 연락하는거 보는것도 힘들어”
“이딴식으로 나오면 내가 또 무슨 장단에 맞출까? 진짜 왜이렇게 사람 피곤 하게하냐”
“그니까 연락을 하지 말자는거잖아..이거 객기부리는 게 아니고 진심으로 말 하는거야
계속 너랑 연락하면 나도 너 얼마나 더 피곤하게할지 모르겠어 그니까 진짜 연락을 하지말자 아예”
재찬이입장에서는 절대 납득이 안가죠..
지금까지 최대한 혜진이 다 배려해 줬는데 그런건 일절 생각없이 저런말을 하니까요
사실 뭐 썸이나 사귀는 관계도 아니고 몇년된 친구사이에 연락을 끊자는게 이상하기도 하고..
재찬이가 이때 많이 화났는지 정색하면서 말했다고함
“너 존나 이기적이야”
“..”
“좋아하지말래도 맘대로 좋아하다가 또 니가 힘드니까 맘대로 쌩까자고 이제?”
“미안..”
“난 너한테 다 맞춰줬는데 넌 뭐야 그냥 인생이 다 니 꼴리는대로냐?”
“..”
“현주누나 안보고도 2년넘게 잘만살았다 너 보든 못보든 난 아무렇지도않아 너만 그냥 존나 힘든거야 그래도 쌩깔래? 나랑?”
오랜만에 나온 옴므파탈 재찬이..
완전 구혜진을 하트브레이크시키네요…빡쳐서 그런것같긴하지만
“아예 쌩까자는게 아니고..내가 마음 정리되면 연락하면되잖아 뭐가 그렇게 화나는데”
“너때문에 내가 골터져도 언제 연락하지말자고 말한적있냐?
씨발 연락끊자고 말 한마디만 하면되는걸 넌 이렇게 쉬운데 내가 뭐하러 병신짓했나 싶다”
이거 혜진이가 나한테 말해주면서 울려고했음.. 저말이 울컥했나봐요 뭔가
혜진이가 끝까지 말 취소 안하니까 재찬이가 진짜 빡쳐서..
“됐다..정리하든지 말든지 내가 누나랑 사귀든지말든지 그냥 나한테 연락하지마 앞으로”
이러고 바로 일어나서 나가고.. 혜진이도 좀 더 앉아있다가 그냥 일어나고..
그렇게 여차저차해서..둘은 지금 연락을 안하는 상태에요 꽤 오래된듯..?
구혜진은 재찬이가 화나서그렇지 나중에 연락하면 될꺼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구요
혜진이는 지금 연락끊자고 말한거 후회하고있진않아요
확실히 잊으려면 확 실히 끊는것밖에 답이없다고 생각했나본지..
제생각으론 그냥 연락끊자는 말을 굳이 했어야했나 싶음..그냥 말 안하고 연 락 안하면되잖아요..?^^;;;안되나..?
아무튼 그래서 이제 희성이랑 나랑 넷이 만나지는 못하구요…….흡……한 명씩해서 따로따로 세명이 만납니다..
혜진이는 재찬이를 정리한다고 하는데 아직 못하고있는 상태에요..
다들 아시잖아요..솔직히 재찬이같은애 잊을려면 시간 꽤 걸릴것같잖아요..?
재찬이랑 현주언니는 아직 사귀는건 아니고 그냥 꾸준히 만나고만 있는상태구요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 ing..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새드 엔딩은아니고 새드ing..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재찬이랑 혜진이얘기는 당분간 못볼것같습니다…
..그리워하며 가슴속에 묻어둬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