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전에 일어난 일입니다..생각치도 못한 에피소드가 생겼어요
친구들과 카톡을 하다가 어떠한 말못할 계기로 인해^^
김희성이랑 고재찬에게 장난?으로 카톡을 보냈어요
김희성한테는
[쟈기♥]
이렇게 보냈죠.. 전 원래 애교따위 없는여자..
재찬이한테는
[난 너한테 뭐야?]
이렇게 보냈어요..사소한 몰카같은거였어요
오직 제 의도로만 한건 아니고..
몰카 얘기 꺼냈더니 재밌겠다며 하자고 힘을 주고 부추겨주는 어떤 세력이 있었다는것만 알아주세요..^^
나중엔 내가 더 신나서 했지만..
김희성은 아예 확인을 안하더라구요..자는것같았음
근데 고재찬은 확인해놓고 씹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발동이 걸렸음
[왜 보고 씹어]
[술마신거 아니였어?]
[나 멀쩡해 대답해]
[뭔대답]
[내가 너한테 뭐냐고]
[니가 뭐긴뭐야 바쁘다 이따해]
[뭐하는데]
[술먹어]
[술먹어도 대답정돈 할수있잖아]
[질문같아야 대답을하지 꺼져]
개새….전 좀 더 강하게 나갔음
[김희성 신경쓰지말고 대답하면안돼?]
[재미없다 예슬아]
[재밌자고 하는소리 아니야 이때아니면 이런말도 못하니까 대답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오글거려서 손발을 주체할수가 없네요
[나도 이때아니면 말못할것같다 꺼져]
[나 뜬금없는거 알아..근데 아 복잡해]
[자라]
[얼굴보자 보구싶어]
[나오든가]
이러길래 그냥..포기할까 하고있는데 고재찬한테 전화가 왔어요
“여보세요?”
-집?
“응”
-내가 지금 못가니까.. 이따 전화할때까지 안자면 잠깐 나와
“응!!!!”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진지한척했더니 좀 먹힌듯..^^ 푸흡
[언제올껀데?]
이렇게 보냈는데 씹히다가.. 한참뒤에 전화가 왔어요
“여보세요?“
-지금 택시탔으니까..
이러고 말 잇기 힘들었는지 말 잠깐 끊고 살짝 숨쉬는소리가 들리는데..
약간 술 취한듯 했음..
근데 좀 섹시했다 솔직히..
술취한애 괜히 부르는것같아서 좀 미안했음
-전화하면 나와
전화를 끊고..전 생각했죠..김칫국도 살짝 마셨음 사실..
내가 부른다고 이 시간에 오나..? 택시까지 타구..?
만약 일이 이상하게 돌 아가면 김희성한텐 어떻게말하지..?
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기다렸어요..^^
나 좀 착각의 여왕인듯
그렇게 망상하다가 좀 나중에 전화와서 놀이터로 나갔음
나가니까 고재찬이 담배피고 있길래..
내가 가서 팔 툭 때리니까 담배 껐음
“너도 담배좀 끊어라”
“오지랖 꺼져”
“우리집 들어갈래?”
“돌았냐? 김희성한테 맞아 죽으라고?”
“아나 추워!!!!!”
“옷 안벗어준다”
“바라지도 않았거든?”
이러는데 아무말 없다가..내가 먼저
“술 많이마셨어?”
“좀“
“취했어?”
“아니”
“그래..나 할말있는데”
발동걸린 나는 굳건히 몰카를 계속 감행했죠
실제로 보면 웃음이 터질줄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않았음.. 나 연기 소질있 나봐
고재찬은 어디한번 지껄여봐 라는 표정으로 날 깔보듯이 내려다봤음
“뭐”
“나 너한테 좀.. 감정 있는 것같은데”
“안웃겨”
“웃기라고 하는소리같애?”
“구라칠려면 좀 신선하게 해라”
“나 김희성이랑..끝낼려구”
“그러던지”
“아 장난하는거 아니야!!!”
“그래”
이러는데 계속 안믿길래 내가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했음
“그럼 너 왜 왔는데?”
“뭘”
“이시간에 내가 불러낸다고 여길 왜오냐고 술마시다가”
“오라며 언젠 병신아”
제가 약간 씩씩거리면서 고재찬 쳐다봤거든요
고재찬 진짜 지금까지 전~~~혀 안믿다가 여기서 약간 동요한듯..이때부터 약간 정색했음
“내가 그게 그냥 얼굴보자고 한말이야? 나 분명히 보고싶다고 말했어 근데 니가 왔잖아”
“뭐래”
“니가 제정신이면 내가 보고싶다고하는데 여길와? 내 뉘앙스 뻔히 보였잖아”
“뭐야 너..진짜야 지금?”
“그럼 내가 장난하는것같애?”
“야..정신차려라 왜이래”
“내가 얼굴보잰다고 이시간에 택시타고 우리집앞까지 와? 너도 나 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신없이 질렀습니다..새벽이라서 미쳤나봐요
고재찬이 마지막말 듣고 진짜 어이없는 표정 짓더니
“이건 씨발 왜 와줘도 지랄이야?”
“그러니까 왜 오냐고”
“뭐 씨발? 내가 널 뭐?”
내가 나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상당히 기분나빠하는듯했음…^^ 전 약간 기가 죽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왜 왔냐니까..”
“새벽에 웬 이상한말 싸질르길래 와봤는데 내가 병신이지 아..귀에 담기 힘 든말 들었다 지금”
그렇게 기분나빠할필요까진 없잖아….ㅎ..
“아무튼 좋아한다구”
“지랄하지마”
“진짜면 어떡할껀데”
“진심?”
“응”
“이거 장난이면 너 안봐 앞으로”
헉…
재찬이는 빈말 따윈 안하므로…….난 바로 굽신굽신
“^^…………………재찬아 장난이얌”
“이럴줄알았어 씨발”
“고생시켜서 미안해 헤헤헤”
“꺼져”
“근데 너 진짜 여기까지 왜왔어? 내얘기 들어주러?”
“김희성 집에 들릴려고 겸사겸사 온거긴 한데”
“이시간에?”
“어”
“걔 지금 자”
“깨우면 돼”
“깨우지마 자는앨 왜깨워”
“꼴에 남자친구라고..택시비 내놔”
“뭐?”
“너때매 이밤중에 몸고생하면서 돈까지 날려야겠냐? 내놔”
시발..^^ 이새끼…쪼잔하게….
“돈 안갖고 나왔는데…”
“3분 기다린다..갖고 나와”
“아 진짜 쪼잔하게!!!!”
“빨리 튀어갔다와 춥다”
“야 그냥 내가 밥 살게”
“그래”
스킬쩌네 너..
이런식으로 밥을 얻어먹다니
재찬이가 집 바로앞까지 데려다주고
“들어가라 나 간다”
“그래 조심히 가”
“밥사는거 잊지마”
“응….;;”
결론은 내가 밥을 사는걸로 났네요..
들어와서 친구들한테 재찬이 몰카얘기 해주는데 김희성얘기도 같이 나왔음
뭐 김희성한테 몰카한거 말해야된다 이런식의 얘기..
근데 사람이 새벽되면 센치해지잖아요
그때 진짜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김희성이 갑자기 너~~~~~~~무 보고싶었어요
뭔가 말로 설명 못할 그런 감정이였음..
그냥 지금 김희성은 자고있겠지? 이런생각하다가
김희성이랑 웃으면서 얘기하구
김희성이 나 챙겨주고 그런거 생각나면서ㅋㅋㅋㅋㅋㅋㅋ주책甲
제가 새벽때 원래 자주 이러긴 하는데..그날은 좀 더 유난이였던것 같아요
그래서 김희성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자는지 계속 안받았음
한 몇분간격으로 세번째? 네번째 전화 걸었을때
김희성이 전화를 받았음
자다 일어나서 목소리 다 잠겨있었어요..
참고로 김희성은 잠결에 매우 까칠 함..
-여보세요
“김희성!!!!”
-어…왜
“보구싶어”
-지금 몇시야
“다섯시 반..?”
-자라
“어..”
이러고 끊었음..이게 모다…
…?
끊고 생각하니까 좀 빡쳐서 다시 전화걸었음…안달난 쪽이 숙이고 들어가야 지 어쩌겠어요..^^
-왜 또
“야 보고싶다니까”
-자라니까 빨리
“아 보고싶다고”
근데 제가 저 말하다가 좀 울컥?해서 목소리가 좀 떨렸어요
나 진짜 꼴불견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울어?
“아니 그건 아니고”
-왜그래?
“몰라 미쳤나봐”
-애도 아니고 진짜.. 옷입고 집앞에 나와 잠깐
“어 진짜..?”
-어 끊어
끊고나서 조금 있다가 룰루랄라 집밖으로 나갔죠
난 잠을 못자서 상당히 피로했는데 김희성보고 눈이 뜨였음!!!!!!파..팔불 출..
“김희성!!!”
이러고 가서 안기니깐 김희성이 머리 만져줬음
“애하나 키우는 기분이다”
“아…보고싶었어”
이러니까 김희성이 나 약간 떼놓으면서 눈마주치고
“왜이러냐 갑자기? 카톡은 또 뭐야..아프냐?”
쟈기♥ 이걸 말하는거였음….잊고있었는데..
“몰라 오늘 감성터져”
“나 이거보고 진지하게 니 걱정했어”
내가 평소에 애교 안부리긴 했구나..^^ 미안해 희성아..
“그거 몰카였어”
“몰카 참 좋아한다”
“너 말고 고재찬한테도 했는데”
“뭐”
“좋아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을래?”
“몰카잖아”
“뭐 카톡으로?”
“카톡하다가 걔가 왔어”
“뭐!!!!!”
김희성급 놀램..
“만났다고? 니네 미쳤냐?”
“아니….그게 아니고”
“처음부터 말해봐”
이래서 내가 처음부터 다 말해주니까.. 김희성 약간 진지하게 말했음ㅋㅋㅋㅋㅋㅋ
“니가 부른다고 왔다고? 그시간에?”
“응”
“그새끼 수상한데..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야. 진짜 너한테 딴맘있는거 아니냐?”
“친구가 부르면 올수도있지..”
“난 구혜진이 불러도 안갈껀데”
“니넨 별로 안친하잖아..”
“넌 고재찬이랑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는데”
“우리 은근히 엄청 친해”
“야 아니야..좀 이상하다 표정은 어땠는데”
김희성은 눈치도 빠르고 예리한편이라서..사소한걸 놓칠려고하지않았음 ㅋㅋㅋㅋㅋ
“내가 너도 나 좋아하냐고하니까..똥밟은 표정이였어”
“그래? 아 아무튼 혹시 모르니까 그딴 장난치지마 그리고 씨발 이시간에 둘이 따로 왜만나냐? 니네 나없이 둘이 만나지마 이제”
근데 고재찬이랑 나랑 둘이 따로 만났다는거 알면 충분히 화낼만하잖아요
김희성은 진짜 왠만하면 이런걸로 화를 안냈어요ㅋㅋㅋㅋ
“넌 내가 딴남자 만나도 별 걱정 안되지?”
“응”
“왜?”
“니가 순순히 먼저 부니까 별로 화 안나”
“아하..”
“그리고 어차피 니가 좋아하는건 나잖아”
미친 자신감ㅋㅋㅋㅋㅋㅋㅋ참으로 개방적인 마인드였음
“만약에 재찬이가 나 좋아하면 어떡해?”
김칫국을 아예 한사발 마시네요….
우리의 대화를 들으면 고재찬이 얼마나 비웃으며 같잖아할지 알면서도…^^ 민망함을 무릅쓰고 김희성한테 물었음
“그럴일 없어”
“뭐야 아깐 수상하다며”
“그냥 한소리지”
“아 만약에 말이야!!!만약에 그러면 어떡할꺼냐고”
이러면서 내가 쿡쿡찔렀음.. 그니까 김희성이 잠깐 생각하다가
“글쎄”
“글쎄는 무슨 글쎄야”
“빡치겠지”
“에이씨..그게 다야?”
“만약 진짜 그러면….모르겠다 어떨지”
뭔가 김희성 표정에서 고재찬을 향한 강한 신뢰가 느껴졌음..
“너 고재찬 진짜 좋아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잖냐”
“올…..친구였어 니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일은 없어”
“어떻게 장담해”
“고재찬 시력 꽤 좋아”
응….아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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